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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5를 과장 홍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GPT-5가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들을 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해결된 문제들이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논란은 10월 17일, 오픈AI 부사장 케빈 와일이 “GPT-5가 ‘에르되시 문제’ 10개를 해결했다”고 X(구 트위터)에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다른 연구자들도 이를 공유하며 GPT-5가 추가 문제들에서도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수학자 토머스 블룸은 자신이 운영하는 ‘에르되시 문제 웹사이트’에 해당 문제들을 “오픈 문제(open problem)”로 표기했는데, 오픈AI는 이를 “아직 인류가 풀지 못한 난제”로 오해한 것입니다. 블룸은 “이는 극적인 왜곡”이라며 “오픈 문제는 내가 해법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지, 학계에 해결 방법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GPT-5는 새로운 증명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풀이법을 검색해낸 것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오픈AI 연구자들은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이 해프닝은 테크 업계에서 오픈AI의 기술 과장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당황스럽다”고 밝혔고, 메타 AI 수석과학자 얀 르쾽은 “GPT가 만든 함정에 스스로 걸려 넘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오픈AI가 챗봇, 웹브라우저, SNS 등 수익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 수 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강력한 AI 능력을 부각시키려다 과장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이를 단순한 실수로만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GPT-5가 실제로 수학적 증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문헌 검색 도구로서의 가능성은 입증됐다는 것입니다. 오픈AI 연구원 세바스티앵 부벡은 “GPT-5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헌을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AI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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