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9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맨유는 10월 20일(한국시간) 열린 2025-2026 EPL 8라운드 ‘노스웨스트 더비’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과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로 리버풀을 2-1로 제압했다.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2연패를 노리며 공격진을 대폭 보강했지만, 최근 리그 3연패로 흔들리고 있었다. 반면 맨유는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고, 감독 교체설까지 돌며 위기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맨유는 음뵈모의 빠른 침투와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리버풀은 후반 33분 코디 학포의 동점골로 반격했지만, 6분 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크로스를 매과이어가 헤더로 마무리, 맨유가 다시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승리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거둔 맨유의 승리이자, 아모링 감독 부임 후 첫 리그 2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승점 13점을 기록, 리그 9위로 올라섰고, 4위권과는 승점 2점 차로 추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모링 감독은 “맨유에서 가장 큰 승리”라고 자평하며, “침착함은 부족했지만 정신력이 우리를 이겼다. 정신력이 있으면 어떤 경기든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버풀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4연패 수모를 겪었다. 특히 이번 시즌 4억5천만 파운드(약 8,600억 원)를 투자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지만, 플로리안 비르츠나 알렉산데르 이사크 등 고액 영입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답글 남기기